''실패에서 배운다''

국내 보험사 경영진들이 ''일본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저금리에 대응을 잘못해 어려움에 처한 일본 보험회사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저금리시대의 보험회사 생존전략을 얻자는 것이다.

SK생명 강홍신 사장은 최근 일본 보험업계를 소개한 영문 및 일문 보고서를 통독한 후 임직원들에게 자산운용까지 감안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도록 당부했다.

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히 내실 위주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금호생명 송기혁 사장도 일선 영업부서에 무리한 영업 목표를 제시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역시 일본을 교훈삼아 수익 위주로 기업을 끌어가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일본 보험업계를 방문한 후 돌아온 푸르덴셜 강원희 기획담당 상무는 "어려움에 처한 일본 보험사들이 뒤늦게 예정이율을 낮추고 있지만 역금리의 후유증은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예전에 높은 금리로 판 장기상품에서 나오는 손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