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사업과 관련, 빠르면 이번주중 중대 발표를 할 계획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12일부터 금강산 유람선 운항차수를 절반으로 축소키로 한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며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제3자와 공동 운영하거나 육로관광으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전면 중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남북교류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극단적인 조치는 피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제3자를 끌어들일 경우 관광사업과 연관이 있는 정부투자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로관광과 관련해서는 이날 통일부 당국자가 "북한이 금강산 육로관광을 허용할 경우 도로개설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12일부터 27일 사이에 출항 예정이었던 21편의 금강산 유람선 및 쾌속관광선중 10편의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상철.정태웅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