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한국전력에서 떨어져나갈 6개 발전 자회사 사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발전사업 분할 및 단계적 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발전(주) 사장으로 최양우 원자력사업단장을 내정하는 등 발전 자회사 사장 인선을 마무리,23일 열리는 자회사 창립총회에서 선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5개 화력분야 발전 자회사 사장으로는 △한국남동발전(주) 윤행순 전 한전 부사장 △한국중부발전(주) 김봉일 전 대림엔지니어링 사장 △한국서부발전(주) 홍문신 전 대한재보험 사장 △한국남부발전(주) 이임택 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한국동서발전(주) 이상영 전 한전 발전사업단장(전무)이 내정됐다.

사장 선임은 이준범 전 고려대 총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 평가위원회가 공모 지원자 41명을 대상으로 경영 능력과 전문성 등을 심의한 뒤 2배수를 추천하고 한전 사장이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수병 한전 사장은 "발전회사 경영진 선임은 한전 구조개혁 추진의 밑거름이라는 인식 아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뽑았다"며 "사장 내정자는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발전사업에 대한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발전자회사 설립이 끝나는 대로 우선 1개 회사를 민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6개 발전자회사 감사로는 입법 및 행정부로부터 추천받은 전·현 공직자를 고르게 선발했고 상임이사 13명은 전력산업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전원 한전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전자회사 감사 선발과 관련,백영기 한전 전력거래소장(한국남동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이 모두 힘있는 정부부처 출신이어서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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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발전자회사 경영진 선임 ]

< 한국남동발전 >

<>사장 - 윤행순 전 한전부사장
<>감사 - 백영기 한전 전력거래소장
<>상임이사 - 허진행 서울지역본부장
- 지평삼 남동발전사업단장

< 한국중부발전 >

<>사장 - 김봉일 전 대림엔지니어링 사장
<>감사 - 유삼현 국회산자위 수석전문위원
<>상임이사 - 조귀상 중부발족준비처장
- 박세영 중부발전사업단장

< 한국서부발전 >

<>사장 - 홍문신 전 대한재보험사장
<>감사 - 박영기 서울특허청 국제특허연수원장
<>상임이사 - 김윤태 인천지사장
- 이영철 서부발전사업단장

< 한국남부발전 >

<>사장 - 이임택 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감사 - 이병준 국정원 관리관
<>상임이사 - 최규탁 강릉지사장
- 이순병 삼천포화력본부장

< 한국동서발전 >

<>사장 - 이상영 전 한전발전사업단장
<>감사 - 안희석 전 청와대 경호 1처장
<>상임이사 - 이용호 동서발전사업단장
- 김의규 보령화력본부장

< 한국수력원자력발전 >

<>사장 - 최양우 현 한전 원자력사업단장
<>감사 - 임병준 감사원 법무심의관 이사관
<>상임이사 - 정동락 부산지사장
- 김종신 고리원자력본부장
- 이중재 대외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