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부천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주역은 바로 벤처산업이다.

기계와 금속,목재,유리 등 전통산업이 주종을 이뤘던 이 지역에서 정보통신,반도체,애니메이션,전자,소프트웨어,인터넷 등 경제 지형을 바꿀 신산업이 치솟고 있다.

인천과 부천의 벤처바람은 테크노파크,창업보육센터,미디어밸리,공단,소프트웨어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불어 오고 있다.

그만큼 인접한 기술과 다양한 정보가 한데 섞이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생물산업실용화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이 인천송도테크노파크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소프트웨어지원센터도 창업 단계를 갓 넘긴 41개 업체가 올해 1천8백만달러의 수출을 올릴 계획이다.

3D 애니메이션 업체인 싸이퍼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7개 업체가 입주한 부천미디어밸리는 세계시장을 향한 애니메이션 독립을 기치로 내세우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동공단에 입주한 오성LST와 선양테크,준텍등은 TFT-LCD와 반도체 장비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98년 50개를 넘지 않았던 인천지역 벤처기업은 올초 5백개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 2월말 현재 5백13개로 늘어났다.

윤창현 송도테크노파크원장은 "첨단산업도 전통산업의 자양분을 먹어야 쑥쑥 클 수 있다"며 "인천은 벤처산업의 중심지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곳곳에서 그런 현상이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