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체인 흥창(대표 손정수)이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흥창은 중국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장비 공급자격 업체인 화위 중흥 대당 거룡 동방 등 5개 업체와 이동통신 기지국용 증폭기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그중 2개 회사로부터 최근 ''중요 합작파트너''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의 CDMA장비 업체로부터 국내 기업이 중요 합작파트너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요 합작파트너로 지정됨에 따라 장비 공급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흥창은 설명했다.

특히 흥창을 중요 합작파트너로 지정한 두 회사는 중국의 CDMA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오는 4월 1차로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한 뒤 7월께 추가로 공급 업체를 뽑을 예정이다.

흥창은 중국의 CDMA장비업체에 1백∼40W급 선형전력증폭기(LPA)와 30W 50W급 고출력증폭기(HPA)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장비는 모두 현지업체들의 품질테스트를 거쳐 높은 점수를 받아놓은 상태다.

흥창은 중국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 본격화를 위해 삼성전자 단말기 수출담당 이사 출신인 이상노(49) 전무를 이날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해외업무를 총괄 지휘토록 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중국에 대한 증폭기 등 장비 수출은 1천만달러어치에 달하고 CDMA 상용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엔 5천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흥창은 오는 2004년 전체 매출목표 5천억원중 3천억원 이상을 해외 매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CDMA장비시장의 경우 국내업체론 흥창 외에 삼성전자가 현지업체와 합작투자한 상하이벨삼성을 통해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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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