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세가 게임기를 사시면 SK글로벌이 저렴한 가격에 집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SK글로벌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이 상품을 해외 물류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운송해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21일부터 개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해외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우선 SK글로벌이 구축한 위즈위드(www.wizwid.com)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SK는 회원 고객이 쇼핑한 상품을 취합,로스앤젤레스에 마련한 물류기지에 집결시킨 뒤 현지의 유명 물류업체를 통해 국내로 반입한다.

그리고 서울지역 5개 수취점(MBE)을 통해 고객에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는 원활한 물류대행 사업을 위해 UPS, 페더럴 익스프레스 등 해외 4∼5개 물류업체와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서적 음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이 해외 배송서비스를 하지 않고 국제특송 등 물류 비용이 높은 점에 착안,이 사업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일단 미국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내에 일본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국내에서 구매하기 힘든 의류나 전자제품 등을 원하는 20∼30대 소비자들이 주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대신 물류업체와의 장기 계약 및 대량 운송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마진을 남길 수 있다고 수익 모델을 설명했다.

소비자도 개별 구매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신속히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SK측은 보고 있다.

한 예로 비틀스 자서전의 경우 국내에서는 9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위즈위드가 소개하는 사이트(www.booksamillion.com)에서 살 경우 6만6천원으로 7∼10일안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위즈위드 사이트는 해외 유명 상품의 구입 정보와 함께 믿을 만한 쇼핑몰 사이트를 소개하는 ''베스트 쇼핑몰'' 코너,의류 소비자들을 위해 미국 의류 사이즈를 설명해주는 ''마이 사이즈'' 코너도 개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