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생명의 조기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에 실패한 현대.삼신생명과 증자를 하지 못한 한일생명은 P&A(자산부채계약이전) 방식으로 대한생명에 넘기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9일 "대한생명을 상장 뒤 매각하는 방안은 사실상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대생을 가급적 조기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대생 매각시 경영권과 함께 정부지분 51%를 넘기고 나머지 49%는 상장 뒤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3위 생보사인 대생의 매각에는 한화그룹과 메트라이프, AIG, 알리안츠 등 외국계 보험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금감위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현대.삼신.한일생명을 P&A로 대한생명에 넘겨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관계자는 "부실 생보사들을 하나로 묶어 지주회사로 편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부실이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