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가격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핫코일 국제가격(미국시장 기준)은 최근 t당 2백25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9월(3백38달러)보다 1백달러 이상 떨어졌다.

냉연강판 및 아연도강판 가격도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하락을 거듭, 냉연강판은 t당 3백10달러(유럽시장 가격), 아연도강판은 t당 3백85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각각 1백달러 이상 하락했다.

전체 수출액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 역시 연일 추락, 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3.17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월 8.68달러, 6월 8.04달러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석유화학 제품도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의 경우 지난해 3월 t당 8백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거듭, 지금은 6백80∼7백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상열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품목인 만큼 가격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