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메릴린치의 하이일드채권지수는 7% 올랐고 소형주 주가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11% 뛰었다.

정크본드 가격과 중소형주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매기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정크본드 가격과 중소형주 주가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내릴 때 같이 내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투자에 고위험이 따른다는 점이다.

두 시장 모두 지난 3년동안 철저하게 외면당했다는 점도 닮았다.

정크본드 시장은 1년 이상 마비상태에 빠졌다가 작년 12월부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형주 주가는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도 안되는 업체가 25%나 된다.

저평가된 중소형주는 대표적인 인수합병(M&A)대상이다.

동종 혹은 유사업종의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주식이나 현금으로 M&A하는 사례가 많다.

M&A전문펀드 등 금융기관들이 이들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한다.

M&A가 활발해지면 중소형주의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M&A 바람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의 여신기준 강화로 중소업체들의 자금줄이 빠듯했으나 올들어서는 자금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현재 1천억달러 가량의 대기성 자금이 시장을 맴돌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크본드시장과 중소형주 주가가 본격 회복될지 불투명하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전문투자업체인 벅셔헤서웨이,포스트만 리틀,하트랜드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등은 아직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크본드와 중소형주의 투자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 자금사정이 좀더 나아지면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