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각종 금융사고와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을 빠져나갔던 예금이 최근 다시 금융권으로 돌아오는등 올들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금융권 수신및 기업자금현황"자료를 통해 연말 은행 및 투신권 등을 이탈한 자금이 올해들어 다시 환류되고 있으며 특히 파업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저축성 예금도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발표했다.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작년 12월21일부터 30일까지 4조5천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무려 4조3천억원이 늘었다.

파업으로 예금 이탈현상을 보였던 국민.주택은행과 완전감자(감자,자본금감축) 6개 은행들의 경우에도 올들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투신의 수신고도 작년 같은 기간동안 7조5천억원이 감소줄었으나 올들어 3조8천억원이 늘었다.

정현준및 진승현게이트로 진통을 겪었던 신용금고 업계는 작년11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6천6백68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나 올들어 1천7백억원의 예금이 다시 들어왔다.

금감원은 은행권 자금유입 확대와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등에 힘입어 기업자금사정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