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멀티미디어산업을 선도하는 애니메이션제국을 구축한다"

훗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요즘 "젊음"을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

전남대학교 만화매니아들이 모여 구성한 학내 벤처동아리다.

98년 9월 현회장인 박상원(25.환경공학과 3)씨가 만화동호회 "열린 만화창"에서 만난 몇몇 후배들과 일을 꾸며 벤처동아리로 독립했다.

이듬해 12월 전남대 인터넷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서 어엿한 면모를 갖추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대외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말.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발표회를 하면서부터다.

대학내 행사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플래쉬로 제작한 웹애니메이션과 캐릭터상품 등이 예상외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서 힘을 얻은 회원들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광주지역 최초의 사건을 벌였다.

바로 광주만화페스티벌행사 개최.

일반인과 학생들을 상대로 만화동호인 저변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시도한 지역내 첫 만화관련 행사였다.

꿈을 이루는사람들은 나산클레프와 프라이비트매장에서 열린 이 행사를 통해 각자 흩어져 있던 광주지역 만화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작품전시,인형 열쇠고리 등 팬시물품,만화패션쇼 등의 다양한 행사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루 연인원 3천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kjcomic.com)를 개설해 만화동호인들의 열린 광장으로 또 만화관련 정보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꿈...사람들"이 심혈을 기울여온 또 다른 분야가 웹 애니메이션.

올해 졸업예정인 김성군(29.미술학과 4)씨를 중심으로 박종우(22.컴퓨터공학 2)씨 등이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온라인 머그게임 제작에 전념해온 정광진씨 등 선배들은 지난해 2월 졸업한 뒤 몇몇 팀들과 합류해 7월에 조선대 창업보육센터에 "휴먼네트워크"라는 간판으로 창업했다.

회장 박씨를 비롯 김은애(국문 4),박세훈(전자공학 3),손동의(식품영양 2),전지영(전산학 4),최정희(") 등 회원수는 10명도 채 안되지만 이종일(화학공학부)교수의 지도아래 작품제작과 웹사이트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매일밤 11시까지 매달리고 있다.

박상원회장은 "회원수가 몇 안되는 만큼 찰떡팀웍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회원들끼리 창업에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