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주요 증시중 한국증시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국 상하이 B주식시장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28일 발표한 세계 주요 38개 증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위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한국증시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50.9% 하락, 조사 대상국중 최하위인 38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상하이 B지수는 1백36.6% 상승, 작년 2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으며 아일랜드(11.7%) 스위스(5.5%) 캐나다(4.2%) 이탈리아(3.2%) 이스라엘(1.5%)이 그 뒤를 이었다.

38개 주요 증시중 이들 6개 증시만이 주가가 올랐다.

미국의 S&P500지수도 10.5% 하락, 지난 77년이래 최악의 실적을 보이며 18위에 랭크됐으며 일본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32위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 90년이래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다"며 "이런 어려움이 계속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지도 모르지만 2001년은 강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