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동아시아 등 국제시장에서 저가 판매공세를 벌여 ''덤핑'' 물의를 빚어 온 일본 철강업계가 속속 감산에 착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항제철이 일본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해 반덤핑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힌 이후 일본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감산을 발표하고 있다.

포철은 일본내에서 t당 2백50∼2백60달러대에 판매되는 일본산 열연코일(핫코일)이 국내에서는 2백5달러에 대량 판매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선언한 바 있다.

일본 최대의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포철의 이같은 발표가 나간 이후 내년 3월까지 수출용 철강에 대해 70만t 규모의 감산을 추진하고 강판 생산량도 25%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2위업체인 NKK도 올해 4·4분기 수출 물량을 20% 줄이고 내년 1·4분기 수출용 제품도 15만∼16만t 정도 감산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갈 경우 아시아시장에서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