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올해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선정,12일 발표했다.

협회는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의 빅뉴스였던 대우자동차 부도를 1순위로 꼽았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한축을 형성해온 대우자동차가 11월 부도처리됨에 따라 그 파장이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번째 뉴스는 르노·삼성자동차법인의 출범이다.

르노는 해외메이커 가운데 국내에 최초로 생산기지를 구축한 회사가 됐으며 삼성의 자동차사업은 94년 이후 6년 만에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다음은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제휴가 꼽혔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일류 메이커인 다임러와의 제휴로 21세기 세계 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협회는 평가했다.

기아자동차가 1년 10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것도 10대 뉴스에 올랐다.

특히 98년 12월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15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남으로써 부실기업 조기 정상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LPG 가격인상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에너지 가격구조 조정도 자동차산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2006년까지 휘발유가 대비 경유는 75%,LPG는 60% 선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에너지가격 재편은 99년과 2000년 자동차시장을 주도했던 LPG자동차 열풍을 가라앉히고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는 자동차산업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동차업계의 인터넷판매 실시가 주요뉴스로 꼽혔다.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질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현대 기아 대우 등 메이커는 물론 한솔 SK 삼성 등 대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판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밖에 현대의 승용형 디젤엔진차량 출시와 다목적차량(MPV) 인기 지속,자동차 생산 3백만대 시대 돌입,자동차관련 세금 현실화 등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