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생산업체인 델타콤(대표 한강춘)이 5억달러어치의 휴대폰 단말기를 수출한다.

1996년 설립된 델타콤은 무선호출기 무선전화기 무전기 등을 생산,지난해 매출 2백31억원에 18억4천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12일 캐나다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기업인 글로버스와이어리스(www.Globuswireless.com)와 2001년 3월부터 3년동안 5억달러어치에 달하는 CDMA 단말기 2백50만대를 수출키로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글로버스와이어리스가 내년 1월말까지 주식교환과 현금 직접투자 방식으로 7백만달러를 투자해 델타콤의 2대 주주(지분 19.88%)가 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강춘 델타콤 사장은 "내년 3월부터 자체 개발한 단일 주파수 대역의 아날로그·디지털 겸용 듀얼모드 단말기(모델명 DCH-1000)외 4개 모델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과 중남미 일부 지역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버스와이어리스가 북미와 중남미 지역 단말기 수출에 필수 조건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승인과 미국형 휴대폰 품질승인(CDG)을 받는데 필요한 업무를 대행하고 델타콤은 휴대폰 외에도 핸즈프리 충전기 등 액세서리 부분도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델타콤은 이번 단말기 수출계약및 투자유치를 계기로 차세대 CDMA 단말기와 IMT-2000 및 GSM 단말기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월까지 CDMA 단말기 및 GSM 단말기 부분의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연구소와 영업부문을 서울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 내년 6월께 아날로그·디지털·PCS 겸용 단말기를 내놓고 내년 하반기에는 셀룰러폰과 PCS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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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