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전문제조업체인 신도리코는 세계적 프린터 전문회사인 미국의 렉스마크와 3억달러어치의 레이저 프린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연간 판매되는 총 레이저 프린터 대수 30만대(1천5백억원 상당)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신도리코는 내년 4월부터 2002년까지 자체 설계한 프린터를 렉스마크사에 공급하게 된다.

신도리코는 충남 아산공장을 증축,내년 상반기까지 연면적 5만평의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재 삼성전자와 엡손 휴렛팩커드 등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레이저 프린터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신도리코의 저렴한 생산원가와 높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렉스마크사는 지난 91년 IBM으로부터 분리된 프린터 전문회사로 휴렛팩커드사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