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정책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열린 2001년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경기가 빠르게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한 한은이 단기(콜) 금리를 적기에 충분히 올리지 못해 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신용경색 현상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정한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정책대응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단기금리가 충분히 상향 조정됐으면 부실기업의 시장퇴출이 보다 자연스럽게 이뤄져 신용경색 현상도 상당히 해소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이 단기금리를 충분히 올렸다면 정상기업의 경우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부실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돼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