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중 23개 기업의 임원 연봉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보다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조재환 의원(민주당)은 16일 내놓은 ''금융구조조정의 현황과 과제''라는 정책자료집에서 지난 7월기준 평균연봉이 워크아웃 전보다 높아진 업체가 대우 6개사 등 23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우계열사 가운데 대우전자부품은 임원연봉이 워크아웃전 3천9백90만원에서 워크아웃 뒤엔 5천4백20만원으로 47.6% 올랐다.

쌍용자동차(인상뒤 5천9백20만원) 오리온전기(4천3백만원) 경남기업(6천1백40만원)은 각각 23∼24%의 인상률을 보였다.

대우중공업(6천3백80만원)과 대우통신(4천9백80만원)도 각각 4.7%, 7.5% 올랐다.

나머지 기업중에선 신송산업이 1천7백50만원에서 4천1백50만원으로 가장 높은 1백37.1%의 인상률을 보였다.

유진관광은 4천4백만원에서 8천1백30만원으로 84.7%, 한국시그네틱스는 4천3백40만원에서 7천5백40만원으로 73.7% 각각 인상됐다.

(주)대현은 평균 임원연봉이 1억6백만원(0.9% 인상)으로 조사대상 업체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워크아웃 전에 임원연봉이 평균 4천만원에 못미쳤던 신호유화 우방 신송식품 충방 고려산업 피어리스 등은 인상률은 높았지만 금액으로는 크지 않았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