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의 대북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북투자를 위한 북측의 공식창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28일 제주도 호텔롯데제주에서 시작된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 첫 회의에서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를 안정적으로 추진,발전시키기 위한 절차와 기준 등 제도적 장치를 본격적으로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박 수석대표는 또 남한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려 해도 공식적인 접촉창구가 없어 민간단체 등 제3자를 통해 투자를 진행하다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은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박 수석대표는 아울러 남북장관급회담 산하의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 실천기구중 우선 경제위원회를 조속히 발족해 가동하자고 제의했다.

박 수석대표는 이어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문제에 대한 협의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평가하고 이산가족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쌍방 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남측은 모든 해외동포들의 고향방문 추진,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 방문단 상호교환,내년 8.15때부터 경평축구대회 정기적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날 전체회의 및 수석대표 단독접촉에서 양측은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향후 장관급회담이 남북협력의 중심협의체로서 남북현안 해결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제주=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