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외곽에 자리한 씨트리(대표 김완주)는 생명공학 제약 관련 제품과 신약 등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3년밖에 안됐지만 튼튼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이로(CHIRO)기술을 이용한 약품 생산 <>신약개발 <>항체생산 <>형질전환동물 등의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카이로 기술은 분자구조는 똑같은데 방향만 반대인 물질을 분리해내는 기술을 말한다.

분자구조가 같지만 약효는 정반대인 물질을 분리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런 물질에서 필요한 약효가 있는 물질만 골라내고 있다는 것.

신약개발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약품을 단순히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약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

선진국형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기치료 보조제로 사용되는 면역증강제,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를 활성화하는 순한 비타민연고제 등 약품의 강도는 세지 않으면서 치료효과는 좋은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항체부분은 씨트리의 독특한 아이템들이 포진한 품목.

씨트리는 최근 위염 십이지장염 등을 고칠 수 있는 계란을 선보였다.

위염과 십이지장염의 원인균을 닭에 주입시키면 닭이 이들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이 있는 항체를 포함한 달걀을 낳는다고.

식품 안전성 평가에서 일반 계란과 동일한 평가를 받았다.

또 사람의 유전자를 이식한 형질전환 닭을 만들어 그 닭이 낳은 계란을 통해 희귀 호르몬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적은 생산비로 손쉽게 호르몬을 분리.정제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 김완주(59)사장은 정밀화학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

성균관대 약학과(63학번)를 나와 독일로 건너가 약학,화학을 공부했다.

마인츠 대학 화학과에서 학사를,함부르크대에서 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성균관대 약학과 교수로 활동해 80년대말 고효능의 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화학연구소 등에서 8년간 일하면서 산업분석 경험을 쌓았다.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등에서 4년간 경영자로서 수업도 받았다.

김 사장은 "기초연구를 중시한 결과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031)557-0001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