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회사홍보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심각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다.

사상 최대의 타이어 리콜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자케스 A 낫서 포드자동차 사장과 오노 마사토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 사장, 운항지연이 말썽이 된 유나이티드항공의 제임스 E 굿윈 회장 등이다.

낫서 포드 사장은 TV광고를 통해 정중히 사과한 뒤 "포드차에 장착된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교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영어가 짧은 오노 사장은 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있다.

굿윈 회장은 빈 여객기 안을 걸으며 진솔하고 꾸밈없이 "다시는 비행기가 예고없이 늦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되풀이한다.

전문가들은 최고경영자들이 자사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대세''라며 광고출연은 이제 최고경영자들의 업무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