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판기는 요술상자''

자동판매기는 웬만한 개발도상국에서도 이미 일반화돼있지만 방글라데시에는 올해 한국산 자판기가 처음 소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3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 음료자판기가 이나라 수도 다카 시내 중앙우체국, 국립박물관, 주요 상가에 설치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신종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나라의 한 무역업체가 한국으로부터 30대를 수입, 운영업자들에게 분양한 국산자판기중 특히 음료 자판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KOTRA는 편리함과 신기함외에 외국영화속에서만 보아온 기계를 사용하는데 따른 첨단 문화행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소비자들이 자판기를 손상시키거나 원료, 거스름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판기마다 관리원을 한 명씩 배치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워낙 낮아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KOTRA는 현지 운영업자의 얘기를 전했다.

대당 5천달러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자판기는 음료외에 스낵류와 신문, 담배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제품의 시장진출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