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추석을 앞두고 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고 지주회사를 쉽게 설립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마련했다.

전경련은 또 내년 2월까지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되 오는 9월말까지 구조조정 이행상황을 중간 자체 평가해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를위해 △구조조정 자율 점검 △규제완화 △준조세 축소 △부품산업 육성방안 등 4개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26개 그룹에서 참석했으며 삼성 LG SK 구조조정본부장은 대리인을 참석시켰다.

현대그룹은 불참했다.

◆ 자금시장문제 =참석자들은 시중 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기업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점을 하소연했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초점이 기업금융시장이 제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맞춰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 =기업들은 현행 법대로 기존 회사의 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세금부담 등으로 지배주주들이 큰 손해를 본다면서 지분율 규제를 완화하고 주식의 교환이나 현금 출자는 양도세를 이연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