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 이후 북한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남한 기업의 대북투자 증가로 북한이 섬유 의류 신발 가전 등 노동집약 산업에서 동남아 국가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태국농업은행 산하 농업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남북한 화해 무드에 따른 ''북한 열풍''이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대북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 중 한국 기업의 태국에 대한 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앞으로 미국 일본 대만 등도 투자선을 태국에서 북한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남북한 화해 무드가 자국 기업에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산 원자재와 연계한 소비재 수출과 호텔 등의 분야에 대한 합작 투자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외국 투자자에 대한 보호장치 미흡과 인프라 부족,불안한 정치구조 등 대북 투자에 따른 위험요소도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