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전문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주요사업은 인터넷 게임 및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이다.

나는 기획과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게임 개발이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작업의 진행을 알맞게 조율하는 일이다.

일정을 구체적으로 짜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선 항상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프로젝트 관련 팀과의 원만한 의사소통과 이해를 돕는 것이다.

서로 다른 업무영역과 개성을 지닌 직원들을 한 가지 목표에 맞춰 협력하도록 만드는 것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매번 부드러움과 섬세함이라는 여성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부분이 바로 조화로운 팀워크을 이루는 작업이 아닐까.

최근에는 채팅서비스 업무도 맡게 됐다.

사람들간의 감정과 의사를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채팅이야말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서비스다.

''아미챗''이란 이름처럼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즘 고민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을 이해하기 위해 설문조사도 하고 저녁식사도 거른 채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기도 했다.

너무나 빨리 변하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열심히 자료를 찾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밤시간을 이용해 언론홍보대학원에 다니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나운서나 기자 등 전문직에서 일하면서도 가정생활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주위 선배들의 모습은 항상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벤처기업에서 더욱 실력을 쌓으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마케팅과 재무관리 등 경영학 분야도 새롭게 공부해보고 싶다.

끊임없이 할 일이 있고 배워갈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이 삶의 방향이고 활력이 아닐까.

forlim@nex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