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밀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이 조세피난처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외화 불법반출을 조사중이다.

관세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1백25건에 1조2천8백75억원 규모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천6백82억원(1백9건)에 비해 48.3% 늘어난 것이다.

외화 밀반출은 97년 1백22건 3백32억원,98년 63건 9백73억원,지난해 1백81건 9천1백38억원으로 해마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97년까지는 휴대 반출입이나 환치기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수출입 관련 외환조사를 시작한 98년부터는 무역을 가장한 밀반출 적발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 박철구 외환조사과장은 "전체 불법 외환거래의 80%가량이 수출입 가격조작,위장수입,실적부풀리기 등 무역을 위장한 거래"라며 "현재 세계각지의 조세피난처를 중심으로 불법 달러유출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