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번에 앙골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업수행에 따른 각종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세계은행(IBRD)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IBRD가 올해를 ''아프리카 지원의 해''로 선포한 만큼 IBRD의 다양한 지원시책과 연계해 사업 리스크를 여러 국가와 기업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명관 부회장은 지난 6월 IBRD를 방문,제임스 울펜손 총재를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현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앙골라 마케팅에 대해 브리핑하고 앙골라의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IBRD의 보증을 요청했으며 IBRD측은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IBRD와 삼성물산은 전문인력 교환근무제(SEP·Staff Exchange Program)를 통해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물산에서 파견한 2명의 직원 중 1명이 IBRD 아프리카 담당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따라 개발에 참여한 각국 수출보험·보증기관의 보험·보증을 통해 국가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업주 구성(지분 구성)에도 IBRD 미국 일본 남부아프리카 지역 국가 기업들이 참여토록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은 또 초기 투자위험을 피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수행 이후 나타날 향후 현금흐름을 담보로 프로젝트 담보부 금융을 일으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주요 기자재 및 설비를 공급할 예정인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수출금융기관 자금과 IBRD 남아프리카개발은행(SADB) 등 국제 공적자금도 끌어내기로 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