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7개 그룹이 이달말까지 제출할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과 관계없이 각 그룹의 부채비율을 종전처럼 개별 재무제표(단순합산) 기준으로 2백% 밑으로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안영환 금감원 회계감독국장은 26일 "결합재무제표가 회계연도 종료뒤 6개월(올해는 7개월)이 지나 제출되므로 적시성이 떨어져 부채비율 관리는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국장은 "결합재무제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아니고 30대그룹중 17개 그룹만 작성하므로 보편적인 재무정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선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하며 결합재무제표는 재벌체제가 있는 국내에서만 작성한다.

이에 따라 결합 부채비율이 2백%를 넘는 그룹도 개별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백% 이내면 별도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다만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합의에 따라 은행들은 자산건전성(FLC기준)을 평가할때 각 그룹의 결합 부채비율을 반영하게 된다.

금감원은 4대그룹의 경우 결합 부채비율이 각각 2백~2백50% 선으로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대이하 그룹에서도 위험수위로 평가되는 3백%를 넘어설 곳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31일까지 16개 그룹의 결합재무제표를 제출받아 다음달 1,2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작성대상 그룹중 삼양사는 6월말 결산이어서 내년 1월까지 제출하면 된다.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은 현대 삼성 LG SK 한진 쌍용 한화 롯데 한솔 두산 동부 한라 코오롱 동양 새한 강원산업 등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