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과 임금,금리 등 대외여건의 불안으로 향후 급속한 수출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우리수출의 국제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지난해지난해 15.2%가 상승하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가격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도 지난해 14.9%가 올라 대만 등 경쟁국과 비교,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4월까지의 임금상승율도 13.5%에 달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화 기준 월평균 임금은 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35.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리의 경우도 외환위기 이후 하락하고 있으나 대만의 2배,일본의 5.5배에 달하는 등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한국수출 증가율은 중국(33.6%)을 제외한 대만(22.6%),싱가포르(19.4%) 등 경쟁국을 앞지르고 있지만 이같은 수출여건의 악화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화의 절상을 최대한 줄이고 임금을 안정시키는 등 수출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