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정부문서 위조와 거액의 위조수표 발행 등을 통한 무역사기로 물의를 일으킨 나이지리아 출신 불법체류자들이 최근에는 국적을 변경,신종사기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출신 불법체류자들이 휴대폰을 이용,무역사기를 벌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이들은 수입업체로 가장,시장조사를 위한 샘플을 요청하거나 전신환(TT)을 통한 소액거래부터 시작한다는 것.

이후 시장성이 좋으니 본격적인 거래를 하겠다고 제의,무역어음(DA)거래 방식으로 물건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KOTRA는 수출업체들이 네덜란드라는 국가신용도만을 믿고 이들 사기업체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일단 거래제의를 한 네덜란드 바이어의 전화번호가 6로 시작된 경우 휴대폰 번호인만큼 우선 암스테르담 무역관을 접촉,업체의 존재여부와 신용도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