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민자유치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7일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 고시된 서울~하남,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에 각각 2개 업체씩 모두 4개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하남간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 한화 금강종합건설 삼부토건 쌍용건설 효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미국 레이시온사가 주축이 된 PRT코리아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냈다.

현대컨소시엄은 7.8km 구간에 철도를 설치하는 것외에 하남시내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에 미니신도시를 건설하는 부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전철 사업비 4천2백1억원과 신도시 조성비용 3천5백억원등 모두 7천7백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PRT코리아 컨소시엄은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첨단 PRT(개인이동전철)시스템이 교통량 분산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수요자가 타고 싶을때 기차를 호출,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총 사업비가 1조1천억원 규모인 부산~김해간 사업에도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개발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과 금호산업 롯데건설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각각 냈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개발 컨소시엄은 두회사가 각각 35%,프랑스 브이그사가 25%,프랑스 시스트라사가 5%의 지분을 갖게 된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소요 사업비 1조1천억원중 6천8백억원을 캐나다 경전철 전문업체인 봄바디사로부터 유치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부산지하철 2호선 사상역과 김해시 삼계동 신명마을을 연결하는 23.9 구간에 18개 역을 설치할 방침이다.

착공시기는 오는 2002년초이며 공기는 4년으로 잡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민자유치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민자사업을 대체 시장으로 여기기 시작한데다 총 사업비 대비 재정지원 비율을 25%에서 40%로 높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