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은 자사가 보유한 통신망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이를 모든 통신사업자가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파워콤 서사현 사장은 이를 위해 통신망 중복투자를 막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 구축하는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워콤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광통신망,케이블TV전송망을 분리해 설립한 통신망임대사업회사로 자본금 7천5백억원이며 한전이 1백%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영역은 기간통신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회선 임대와 종합유선방송의 케이블TV전송망 제공 등으로 나눠진다.

현재 LG텔레콤 한솔엠닷컴 등 무선통신업체와 두루넷 온세통신 등 유선사업자들이 이 회사의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

서 사장은 사업 영역과 관련, "두루넷 하나로통신 기존업체들이 우려하듯이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민영화가 된 후에는 새로운 주주들이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콤은 정통부의 회사설립 허가 조건에 따라 이 회사 지분의 66%를 올상반기까지, 나머지를 2002년까지 매각, 2003년부터 민간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 사장은 지분매각 일정에 대해 "한전이 5월 중순 살로몬스미스바니와 동원증권의 자문의견을 참고해 지분 매각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 사장은 거대한 통신망 사업자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긴장하는 통신사업자들이 많다는 점에 대해 "통신사업 전문업체인 파워콤이 설립됨으로써 기존 사업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네트워크를 공급받을 수 있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의 주력 사업이 전력이기 때문에 통신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통신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전이 통신사업에 뛰어들자 한국통신이 서비스 요금을 내렸다"며 "경쟁분위기 조성을 통해 국민들이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서 사장은 "파워콤 통신망이 한전에서 구축한 전력사업용 전기 설비를 이용해 구축됐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며 전국 6백여만 본의 전주와 철탑에 설치돼 있어 장애나 사고 발생시 땅속 선로에 비해 복구작업이 간단하다"고 자사 통신망을 강점을 설명했다.

서사현 사장은 행정고시10회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상공부 산업조사국장, 특허청 항고심판소장, 한전정보네트웍 사장을 역임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