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노키아,미국의 모토롤라,스웨덴의 에릭슨 등 세계 3대 휴대폰 업체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M-Commerce)에 적용할 세계 공동 표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3사는 공동 표준이 마련되면 온라인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에 비해 훨씬 안전하게 신용카드를 이용,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을 이용,각종 금융기관에 송금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신용카드 등 각종 카드를 대체할 수도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3사는 여러 업체가 저마다 다른 표준을 만들어 전자상거래를 할 경우 고객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고 전자상거래의 확산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공동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전화사업자들 역시 휴대폰 업체들에게 공동 표준을 만들 것을 요구해왔다.

3사는 자신들이 개발할 공동 표준을 개방,다른 휴대폰 제조업자나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사가 공동 개발할 표준은 유럽표준방식(GSM)뿐 아니라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에릭슨의 마케팅담당 부사장인 이얀 아렌브링은 "새 표준이 제정되면 어느 휴대폰으로 전자상거래를 하든 똑같은 방식이 사용되며 전자서명 절차나 보안을 위한 신분 확인 절차도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오는 2002년까지 유럽에서만도 1백30억~2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