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태광산업 아남전자 등 오디오업체들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나 디지털TV 등 디지털 영상제품의 시장확대추세에 편승해서 "오디오제품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이들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에 비추어 빠르면 2년안에 오디오시장에서도 디지털제품이 주류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5.1채널의 돌비디지털과 DTS(디지털씨어터시스템)등 디지털 표준음향 재생의 리시버와 DVD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개발,시장에 내놓고 있다.

리시버는 앰프와 튜너등으로 구성됐으며 스피커에서 음향이 나도록 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이런 디지털 오디오제품은 DVD타이틀의 압축된 입체 음향을 재생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상용화되는 디지털TV의 음향표준을 수용할 수 있다.

해태전자는 이를위해 최근 돌비디지털및 DTS를 탑재한 리시버,6개 스피커,DVD플레이어를 세트로 한 "인켈드림씨어터 2000"3개모델을 개발,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1백60만~2백만원대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 회사는 카페나 오디오애호가 시장을 주타켓으로 해 선점을 한뒤 일반으로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태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97년 DTS를 탑재한 리시버인 R-945를 개발,해외 시장에서 판매중이다.

이 회사는 8월중 앰프자체가 디지털화돼 음의 손실이 전혀없는 순수 디지털 오디오를 국내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이달중 돌비디지털을 탑재한 리시버와 를 내놓은 뒤 DVD를 결합한 세트제품도 하반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아남전자도 돌비디지털 리시버의 개발을 끝내고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DTS탑재 리시버와 DVD를 결합제품도 조만간 시판키로 했다.

오디오업체들은 디지털 영상제품의 수요확대 추세를 볼때 향후 2~3년내에 디지털 오디오제품이 아날로그 제품을 제치고 시장주류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IMF이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을 타개할 대책으로 디지털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디지털오디오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