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인터넷 접속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차세대 인터넷폰 시장에 진출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시스코가 전자언어(프로토콜)를 이용한 사무용 전화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시스템이 기존의 인터넷폰 성능을 한 차원 높인 차세대 인터넷폰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업체들은 저비용으로 장거리전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인터넷폰시장에 진출했으나 일반전화에 비해 음질이 떨어지는 단점때문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스코의 인터넷폰이 전화망과 컴퓨터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음질이 뛰어나고 전화기의 수신번호 인식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수신번호 인식기능을 활용하면 해외출장중이라도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이 신문은 시스코가 차세대 전화시스템을 발표함에 따라 같은 시스템을 연구중인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캐나다의 노텔네트워크에 앞서 선점 효과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스코주가는 인터넷폰사업진출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싯가총액이 5천5백54억달러로 5천4백20억달러에 그친 마이크로소프트를 연이틀 누르면서 세계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