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제조업체인 대동강텔레비죤이 북한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전기용품 안전성 등에 대한 형식승인을 받게됐다.

이에따라 국내 가전회사는 별다른 어려움이 이 회사 제품을 수입 판매할 수 있게돼 제품반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8일자로 대동강텔레비죤이 만드는 NTSC 수신 방식의 전기용품에 대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른 형식승인을 내주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동안 개별적인 북한산 전기제품에 형식승인이 내려진 적은 있지만 북한 제조업체의 생산물품 전체가 형식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술표준원은 밝혔다.

형식승인은 정부가 전기관련제품의 안전성을 심사해 일정한 기준을 통과했을 때 내주는 증명서로 보면된다.

대동강텔레비죤은 연간 5만여대의 TV 조립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우리나라가 원부자재를 전량 공급,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 가운데 20인치 TV 2만대를 삼성전자가,1만5천대를 LG전자가 각각 국내에 반입,판매하고 나머지 1만5천대는 북한내 수요에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표준원은 삼성 LG전자가 4월중에 북한산 TV가 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산 전기용품의 국내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전기용품의 북한 안전기준을 우리나라 안전기준과 통일시키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