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신동아 대한화재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4월부터 시작될 보험가격 경쟁을 앞두고 조직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료를 현재보다 15%가량 낮춘다는게 이들의 목표다.

특히 5개 중소형 손보사들은 다음달부터 사고접수시스템도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제일화재는 9개 지역본부를 3개 본부로 바꾸고 지원.교육 등과 관련된 팀도 27개에서 9개로 줄였다고 21일 밝혔다.

또 32개의 지점 가운데 4개를 폐쇄했으며 본부 부서 9개도 없앴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4월부터 보험가격 자유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업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축소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비용절감을 통해 궁극적으로 보험료를 15%가량 인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도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 1백여개의 영업소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또 서울 부산 등지의 7개 점포도 정비할 예정이다.

대신 초대형 점포 8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성을 높이고 영업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신동아화재는 지난 20일 부단위 팀제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2실16부44팀"을 "13팀1센터"로 통합했다.

62개에 달하는 부팀을 14팀으로 줄였다.

신동아화재는 이 과정에서 경리와 자산운용, 자동차영업과 보상 등 서로 이질적인 조직을 한데 묶는 등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대한화재도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과단위의 팀들을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 신동아 제일 국제 쌍용화재 등 5개 손보사들은 전화를 통해 사고를 접수한 뒤 해당사에 배분해 처리하는 1단계 보상시스템도 4월부터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서비스경쟁력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이에따라 이들 5개사에 가입한 계약자들은 사고가 났을 때 대형 손보사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당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