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위기를 맞았던 아시아 나라들 가운데 한국의 경제회복이 가장 빠르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지난해 11~12월중 아시아 9개국에 진출한 일본계
제조업체 1천3백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경제회복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진출한 기업의 45.6%가 "한국경제가 99년에 경제위기
이전인 지난 96년의 규모로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회복시기를 2000년중"으로 응답한 경우는 36.8%에 이르렀다.

전체의 82.4%가 올해까지는 한국경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2~2004년에 회복될것이라는 응답이 54%에 이르렀다.

"2005년 이후"도 12.9%를 차지했다.

태국의 경우 회복시기를 2002~2004년으로 전망한 응답이 51.3%나 됐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3개국의 경우 "2000년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JETRO측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처리 등 경제위기 이후의 정책차이로 인해
나라별로 회복시기가 이처럼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