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통신 유니텔이 내달 3일 삼성SDS로부터 분리돼 공식 출범한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2백2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유니텔이 내달
2일 삼성SDS로부터 분리 등기 절차를 마치고 3일 유니텔(주)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유니텔 초대 사장에는 강세호 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강 사장은 지난 93년부터 삼성SDS에 입사한뒤 컨설팅사업부 이사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한국소프트창업자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사장 내정자는 "한국소프트창업자문 고문직을 맡으며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업무를 계속하고 벤처와 대기업을 연결시키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텔는 앞으로 PC통신 유니텔을 비롯해 커뮤니티포털인 웨피,
쇼핑몰인 유니플라자, 비즈니스인터넷 등으로 사업부는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직원 6백명의 대형 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서울 서초동 한원빌딩에서
당분간 머물다 오는 7월 삼성동 아셈빌딩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유니텔은 삼성그룹의 차세대 핵심사업인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육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 후임에는 김동렬 한국소프트창업자문 상무
(사업총괄본부장)가 내정됐다.

김 상무는 인하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 삼성SDS 등에서
근무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