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1개국은 물론 휴대전화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가 등장했다.

웹투폰(대표 곽봉열)은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21개국 무료 인터넷폰
"와우콜(Wowcall)"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1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곽 사장은 "16일부터 1만명에게 무료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오는 3월20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인터넷 국제 무료전화는 미국 등의 일부지역에만 한정되고 휴대폰
에는 걸 수가 없었다.

반면 웹투폰의 와우콜은 각종 휴대전화는 물론 전세계 21개국으로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시켰다는 것.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별다른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은 와우콜 홈페이지(http://wowcall.com)에 접속,
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이트에 뜬 전화 다이얼을 클릭해 전화를 걸면 된다.

이같은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독특한 전화요금 정산 체계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들은 사이트에 뜬 광고를 단순히 보면 전화를 무제한으로 걸 수
있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체계는 수익성 측면에 한계가 있어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와우콜은 광고를 클릭해서 전화비를 대신하는 쿠폰 포인트를 받는 방식
이다.

이용자가 한번 클릭할 때마다 일정 시간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계속
적립받을 수 있다는 것.

이 누적쿠폰은 통화시간에 비례해 자동으로 없어진다.

따라서 통화를 길게 하고 싶으면 광고를 추가로 클릭하거나 광고 메일을
받아봐야 한다.

결국 이용자가 광고를 봐 주는 대신 전화요금은 광고효과를 얻은 광고주가
내는 셈이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는 곽 사장은 "앞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각 언어권별 무료 인터넷폰 사이트를 개설해 전세계
통신사업 분야에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투폰은 지난해 10월 비용정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TB소프트, 국제전화
네트워크를 만드는 필립 엔터프라이즈,인터넷 전화 솔루션을 만드는 인츠 등
3개의 업체가 함께 출자해 만든 프로젝트 벤처기업이다.

(02)3453-8728~9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