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현장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3백65일 감사를 벌이는
"사이버 감사 시대"가 열렸다.

관세청은 15일 서류없는 전산통관이 일반화됨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한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음달 1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사이버 감사장"이라는 가상공간을
인터넷에 설치, 일선 세관에서 전자문서로 처리되는 수출입 통관업무를
점검하는 장치다.

감사대상은 현재 운용중인 "관세행정 통합정보시스템"과 연계, 물품 업체
거래형태 신고자 세관 담당자 등 요소별로 위험도를 측정해 순위에 따라
선별한다.

관세청은 기존 감사행정에 고도의 통계기술을 이용한 위험관리기법을
접목,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세관을 이용하는 수출입업체 보세운송업체 물품보관
업체 등의 민원인들은 감사기간 중에도 불편없이 용무를 볼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은 앞으로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위험도 순위에 따른 집중적인
감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