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매년 1백70만톤 이상씩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재활용
하는 사업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시작된다.

하수처리장 운영관리 전문 벤처기업인 씨아이바이오텍(대표 유한종)은
하수슬러지를 미생물처리제와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개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씨아이바이오텍은 강원도 철원지역에 3천여평의 부지와 슬러지
건조시스템, 미생물처리제 및 비료 생산설비 등을 마련중이다.

유한종(40) 사장은 서울시립대 유명진 교수와 신흥대 김영성 교수의 도움을
받아 3년간의 연구끝에 하수슬러지 재활용기술을 개발했다.

유 사장은 "올 상반기중 설비가 완공되면 하루 1백톤이상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하수처리장은 1백여개 이상이 가동중이며 오는 2005년까지 3백개
이상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 축산폐수처리장과 소규모 오수처리장도 2005년까지 역시 3백개 이상이
생겨날 전망이다.

하수슬러지 발생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98년의 경우 전체 하수슬러지 가운데 63.6%가 매립되고
34.4%는 바다에 버려졌다.

이 회사가 생산할 미생물처리제는 하수처리장 및 오.폐수처리장 운영에
쓰이는 약품이다.

하수와 오.폐수를 정화시키는 데 필요한 미생물을 배양시키는 제품이다.

유 사장은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할 경우 재활용제품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외에도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비용(톤당 평균 5만원)까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 하수처리장의 종합시운전과 운영관리
를 전문으로 해왔다.

(02)936-8472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