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전력의 발전소 매각을 골자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계획을
일부 수정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4일 1차 전력산업 구조개편계획 수립작업을 맡았던
서울대 이승훈 교수 등에 의뢰,전력산업 구조개편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정작업은 한전 민영화시 소유구조에 촛점을 두고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전의 발전소를 자회사로 분리한 뒤 한국중공업 등 다른
공기업처럼 증시에 상장시켜 국민주 형태로 민영화할 것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계획이 발전소를 헐값에
매각하려는 방침이라며 반발해온 노동계와 재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한전 민영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한전의 56개 수.화력 발전소를 5개 자회사로 분할해
발전 및 송.배전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부문에는 손을 안 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르면 오는 3월 전력산업구조개편 수정안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와 당정협의 등을 거쳐 전력산업구조개편 계획을 다시 세울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한전의 발전소를 자회사그룹으로 쪼갠 뒤 자산매각방식으로
민간기업에 소유권을 팔려고 했었다.

산자부는 그러나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노동계 등의
반발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자 전력산업 구조개편계획 자체를 수정키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