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가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총재는 이날 대한상의가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2000년 경제전망과
통화신용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장기금리
안정을 도모하고 장단기 금리격차 축소를 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올해 통화신용정책은 장기 물가안정기반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중기 물가안정 목표를 새로 도입해 2001년 이후엔 매년
소비자 물가 연평균 상승률을 2.5%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어 "통화증가율은 상방기 7%, 하반기 10%에 가까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통화(M3) 증가율 목표를 7~10%대로 설정해
인플레이션 발생을 원천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어음제도 폐지와 관련, 장기적으로 폐지가 바람직한 만큼 이
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기업구매 신용카드 제도와 기업 구매자금 대출제도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