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제3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열릴 한.미 재계회의 운영위원회에서
한국측 기업들은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해 미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제안키로 했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와 철강 등 양국 통상마찰을 빚은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삼아 중국과 동구권 등 시장에 진출할 것을 모색중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 환경이 개방화되는 추세 속에서 단순히 한.미간
의 상호 투자 등을 논의하기 보다 더 넓은 시장인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12차례 열린 한.미 재계회의가 양국 통상마찰등
현안만을 주로 다뤄왔다"며 "이번에는 미래 지향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2년간 한국 경제의 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성과를 미국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미 양국에서 제조업 건설 서비스 업종을 포함, 전자
정보통신 발전설비 자동차부품 증권 방위산업 등 분야의 16개 기업 대표들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