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였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
(1천1백22원50전)보다 낮은 1천1백25원50전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줄곧
하락세를 탔다

원화가치는 1천1백35원에 마감됐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및 한국의 주가가 대폭락을 나타낸데 따라 달러화를
사려는 세력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달러화를 파는데 치중해왔던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의
환투기세력들도 이날은 달러화 매입으로 돌아섰다.

약 1억5천만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일부 국내 은행들은 차익성 매도물량을 내놓기도
했지만 원화가치 상승은 힘에 부쳤다.

딜러들은 "미국 주가가 더 떨어질지 여부에 따라 한국의 원화가치 움직임
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