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최근 미 IBM 컴팩 게이트웨이 등 4개 대형 컴퓨터업체들과
앞으로 5년간 2백20억달러 규모의 D램 반도체를 공급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는 또 해외 4개업체에 2000년부터 5년간 80억달러 규모의 초박막 액정
표시장치(TFT-LCD)를 장기공급키로 했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타 업체들과도 1백50억달러에 달하는 1년이상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라며 "12월초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FT-LCD도 몇개 업체와 추가로 20억~40억달러를 장기공급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2005년까지 5년동안 모두 4백70억~4백90억달러의
D램과 TFT-LCD를 공급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의 D램 장기공급(1년이상) 비중은 65% 미만에서 85%
정도로 높아지게 됐다.

김 사장은 이번 계약체결이 D램및 TFT-LCD 공급 부족을 우려한 세계
정보기기 생산업체들이 안정적 부품 공급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
로서도 신제품 개발과 신규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전자는 유상증자, 보유 유가증권 매각,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