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장 3배 크기의 초대형 선박이 등장한다.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 5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국내 컨테이너 선박중 지금까지 가장 큰 5천5백5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큰 6천4백TEU급이며 길이 3백4m, 폭 40m, 높이
24.2m로 축구장 3배 크기다.

이 선박은 오는 2001년 상반기중 아시아~북미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 1척으로 연간 2천억원(1억7천만달러)가량의 매출이
예상돼 5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연간 1조원 가량을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이로써 2천TEU급에서부터 6천4백TEU급까지 다양한 크기의
선단을 갖추게 돼 물동량과 항로특성에 맞춰 선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세계 7위에서 5위권 선사로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