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중 은행의 사외이사제 운용실태에 대해 일제 점
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금융시스템 선진화를 위해선 은행의 지배구조 개
선이 시급하다"며 "실제 사외이사제도가 이같은 취지대로 운용되고 있는 지
를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은행은 사외이사제를 잘 운용중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부 은
행에선 행장이 자기사람을 앉히거나 모였다는 시늉만 내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실태점검에서 각 은행별로 사외이사를 참석시킨 이사회 운영상
황과 사외이사의 인적구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를 선임할때 가급적 전문성을 고려해 구성을 다양화하도록 유
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증권거래소는 이사회 결의시 사외이사의 참석현황 공시의무가
부과된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전체 상장기업 사외이사 출석률이 41.0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참석대상 사외이사수는 4백56명인데 참석자는 1백87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배주주(21.01%),주식관련사채 발행(29.03%), 출자(43.33%)등의 사
안에서 사외이사들의 참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또 5대그룹 사외이사 참석률이 현대(86.11%), LG(72.0%), SK
(71.43%), 삼성(62.50%)등은 비교적 높았으나 대우는 제로였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65.43%로 제조업(35.73%)보다 월등히 높았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