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간의 반도체 빅딜이 청와대에서 정.재계 간담회가 열리는
오는 22일 이전에 성사될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와 LG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발표이후 반도체통합 협상을 정.재계 간담회 이전에
매듭짓기로 하고 총수 회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적극적인 협상 주문을 받고 있는 현대측은
LG측과 이견을 보이고있는 가격문제와 관련,3~5개의 대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가 LG에 제시할 대안중에는 LG측에 일괄현금정산을 양보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가격을 상당폭 양보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도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5대그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1.4분기 구조조정 이행상황을 보고할때 반도체 빅딜협상
결과가 보고돼야할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주중 현대-LG의 총수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현대회장이 최근 보름간 해외 출장을 다며오면서
통신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등 반도체이외 사업부의 처리방안에
대해 거래처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와 LG는 지금까지 LG반도체 양수도 가격을 두고 각각 1조2천억원과
3조8천억원선을 주장해왔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